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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형 학원 아르바이트 후기

이개똥 2026. 2. 23. 10:34

2022년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,

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대형학원에서 한달간 아르바이트를 했었다

 

학원 : 한 반에 정원 약 70명 수학학원 

기간 : 2022.07.15 ~ 08.15

시간 : 매주 월/수/금 13:15~17:45

시급(2022년) : 9160원

총 : 56만원

 

 

<하는 일>

이 학원에서의 알바 조교를 크게 세 개로 나눌 수 있다.

행정조교/클리닉 조교/ 카메라 조교이다. 나는 행정조교였다.

하는 일은 숙제/시험지/시험 해설지 걷기와 나눠주기, 숙제 검사 및 오답노트 만들기, 좌석표 만들기, 출석부 관리, 시험 채점 및 순위 매기기, 시험 결과와 당일 내주는 숙제를 네이버 카페에 올리기, 학부모에게 문자 전송 등등이다.

그 외에도 프린터기 용지 채우기, 시험 결과 순위 및 좌석표 붙이기, 분필 정리 등등 사소하지만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것들을 했다.

이 일들을 하루에 주어진 시간동안 혼자 다 할 수 없으니, 알바 4명이 일을 분담해서 했다.

 

그 외의 클리닉 조교는 질문 조교이고, 카메라 조교는 수업 동영상 타임스탬프를 작성하고, 인강 신청 학생들에게 자료 전송 등을 한다. 

 

 

<후기>

나는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.

예를 들면 .. 전달해야 하는 말은 A인데 A와 관련된 A-1과 A-2를 말해서 상대방이 A를 유추하게끔 한다. 빙빙 돌려말하는 것과는 살짝 다른 답답함이랄까 이런 나 자신이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주는 분들과 함께 일해서 감사했다.

 

그리고 컴맹인 내가 여러 단축키들을 배우며 1%의 희망을 보았다. control C V Z만 써먹던 내가 control Tab A X, control A X, control Tab Enter, Alt G, Alt Shift 3, 보 Alt i, 조 Alt i 등등 .... 요란한 손 돌림을 할 수 있게 되었다. 이런 것도 모르나 할 수 있겠지만 난 몰랐다. 앞으로 요긴하게 써먹어야겠다.

시간 약속, 고정적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과 추가적으로 시키는 일을 실수 없이 해내면 절반은 간다고 생각한다.

그리고 어딜 가나 닮고 싶은 사람 한 명 그 이상은 꼭 있다. 매번 수십 번 질문에도 화 한 번 짜증 한 번 안 내고 다 받아주는 사람, 차분하지만 빠르게 해야 할 일 하는 사람 등등 다들 나랑 몇 살 차이 안 나는데도 훨씬 어른들인 것만 같다.

반면에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의 상황도 있었지만 알바하면서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었던 것 같다.

아무튼 비슷한 나이대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. 단기 알바 만으로도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아서 앞으로 집에만 박혀있을 게 아니라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.

출근길과 퇴근길